승규야
오늘은 영하 8도까지 내려가고 눈도 왔어. 우리 승규도 눈 봤니?
그곳에서 눈 보면 더 멋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물론 공부하느라 눈 감상할 여유도 없겠지만.
그래도 하루 한 번쯤은 창 밖 풍경도 보고 스트레칭도 하고 좋은 생각도 떠올려 보면서 공부해.
올해는 우리 승규가 20대의 첫해인데 스무살의 하늘이 얼마나 높고 넓은지 가끔씩 하늘도 산도 쳐다 보면서 미래의 꿈도 그려 봐야지.

잘 때 춥진 않은 지 모르겠다. 추위를 잘 타는 우리 아들이라 걱정이 되네.
온도 올릴 수 있으면 올리고 옷 항상 잘 껴입고 생활해라. 감기들면 안되지.

엄마가 우리 승규 보고싶어 하고 걱정하면 아빤 뭐 잘 있겠지 다 큰 녀석 걱정한다고 하시면서도
늘 승규 학원싸이트 살펴 보시면서 우리 승규 안부 궁금해 하신다. 승규 학원 소식은 늘 먼저 챙기셔서 엄마한테 알려주셔. 아빠의 자식 사랑이 더 실속있고 알맹이가 있는 것 같아.ㅎㅎ
이번 승규 성적도 아빠가 알려 주시네. 수학공부를 열심히 했더구나. 기특하고 고맙구나.
그래 그렇게 열심히 차근차근 올려나가면 우리 승규가 목표로 하는 대학 아니 그 이상의 학교에 합격할 수 있지.

사랑한다. 우리 아들. 주말공부도 열심히 잘 마무리 하렴.
아빠 엄마는 내일 할머니 모시고 와서 주말에 식사 함께 하려 해.
할머니 오시면 또 할머니 걱정하는 우리 착한 승규얘기 많이 하시겠지.

부디 재도전할 때의 첫 마음 굳건히 다지면서 공부해주기 바래.
그대로 그마음을 유지하면서 공부에 매진하면 우리 승규에게 올해는 큰 성과를 거두는 정말로 의미있고 보람있는 한 해가 되어줄 거야.
노력없이 결과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것 우리 승규가 잘 알고 있을거라 믿어.

사랑한다. 우리 아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