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재야

작성자
박연숙
2017-01-16 00:00:00
오랜만에 불러보는 아들이름.
사랑스럽고 그립고 보고싶다.
아빠는 생각에 골몰하시고 형은 알바로 바쁘게 지내고 있어.

요 근래 며칠 겨울같은 날씨가 펼쳐지네
코끝이 싸아하니 춥고 옷깃을 여미고 올려다 본 하늘이 파랗고 맑고
투명해서 깨어질것 같더구나
동네 한바퀴 돌며 끼룩끼룩 엄마웃음소리 흉내를 내며 웃는 너와
농담이 난무했던 대화와 어느새 훌쩍 보폭이 넓어진 너와 올려다 보는 어깨가
너의 성장을 느끼게 해 주었어.

네가 읽던 책의 접힌 부분에서 오래 머물렀다. 오늘은

필요한 것 있으면 이야기 하렴.
저번에 선생님을 통해 온 메세지에 한참을 웃었다.
정성이 담긴 손편지와 마음 담은 시 한 편

은재는 거기에서도 엄마를 웃게 하네.

얼굴 볼 때 까지 건강하고
웃는 얼굴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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