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준표에게

준표야 기숙학원 입소한지도 벌써 보름이 지났구나. 장이 안좋아서 고생하는 것 같던데 현재 몸은 건강한지 모르겠다. 아빠 엄마 준영이는 모두 잘 있단다.

기숙학원 입소 후 네가 처음 계획한데로 각 과목별 부족했던 실력 들을 잘 보충해나가는지 각 과목별로 얼마나 열심히 채워서 성장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2학년 올라가서 자신감을 찾고 다소 변화된 준표의 모습을 떠올리면 흐뭇해진다.

기숙학원 입소를 제안했을 때 아빠는 처음에 반대하였지만 너의 뜻이 강하여 고민하다가 큰 결심하고 기숙학원에 입소시켰지.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 텐데 이달 말까지 최선을 다하고 잘 마무리해 주기 바란다.

특히 입소 전 아빠가 주변 친구들 관리 잘해서 공부에 방해받지 않도록 하고 기숙학원 룰에 잘 따르라고 당부했었는데 잘 하고 있지? 더불어 잔소리 하나 더하면 책상에 앉아서는 다른 소소한 일들로 주의력을 흩트리지 말고 공부에만 집중·몰입하는 훈련을 자주해서 좋은 습관을 키웠으면 한다. 이건 상당히 중요한 사항이고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준표가 노력해서 잘 해주리라 믿는다.

참 용돈은 이미 이번 달 용돈을 상회하여 송금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 지급되지 않으니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고 지금 남아있는 용돈을 최대한 아껴 쓰기 바란다.

그럼 건강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31일날 보자꾸나^^


반포동에서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