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서에게
사랑하는 조현서
현서가 학원에 들어간지도 2주가 더 지났구나
그동안 그곳에서 아무 탈 없이 잘 지내고 있냐
엄마한테 전화가 왔었다고 들었다.
밥도 잘나오고 선생님들도 잘 가르쳐 주시고
만족하면서 생활한다니 너무 고맙고 다행이구나
니가 첨에 그곳을 안가겠다고 했을 때
아빠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니가 잘 적응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보니
아빠는 더 이상 바랄것이 없구나 너무 너무 고맙다
이제 그곳에서 공부하는 재미좀 느꼈으면 좋겠다.
부족한 부분을 잘 배워서 공부에 흥미도 느끼고
자신감을 갖게 되면 좋겠구나.
공부가 힘들긴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남들보다 내가 잘 한다고 생각되면
그때부터는 공부가 더없이 재미있고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절대 스트레스 받지말고 즐기면서 놀이하듯이
공부한다면 학교생활도 무척 재미있을 것이다.
공부하다 지치면 노래도 불러보고 운동도 해보고
드라마보듯이 때로는 가요프로그램 보듯이
즐기면서 해 보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구나
아빠도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졌으면
박사학위까지 받지 못했을 것이다.

언니도 해사에 들어간지가 너 만큼 가까이 시간이 흘렀구나
요즘 엄마아빠는 해사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언니 훈련사진을 보면서
열심히 응원을 보내고 있다.
여자라고 결코 봐주는법이 없더라
남자들 틈에 끼여서 똑같이 구보하고 총만지고 산에 오르고
어제는 내한훈련이라고 추위를 이기는 훈련인데
한밤중에 운동장에 나가 반바지 반팔 티셔츠에 맨발도
앉았다 일어서를 1시간 가까지 하는데 사람머리위로 물까지 뿌려서
다들 엉엉 눈물 쏟으면서 훈련을 받고 있더라
그 사진을 보니 엄마아빠도 가슴이 메이고 얼마나 안쓰럽든지
잠이 오질 않더라
아빠가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농담조로 ‘공부가 제일 쉬었어요’
할때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가끔해주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더라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게되면 생존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죽을 힘을 다해도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