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관휴抱瓮灌畦

작성자
엄마
2017-01-19 00:00:00
포옹관휴抱瓮灌畦

抱 안을 포
瓮 항아리 옹
灌 물댈 관
畦 밭두둑 휴

풀이
"항아리를 안고 밭에 물을 주다."라는 뜻으로 뒤떨어진 생각이나 방법을 개량하려고 하지 않는 태도 또는 우둔하고 졸렬한 방법.

출전 장자(莊子) ‘천지(天地)’편

유래

공자의 제자인 자공이 한수의 남쪽 땅을 지날 때 어떤 노인이 밭에 물을 주고 있었다. 노인은 땅을 파고 우물로 들어가 항아리에 물을 퍼 담아서 안고 나와 물을 주고 있었다. 자공이 보기에 힘은 매우 많이 드는 데 비하여 효과는 적어 보였다.

그래서 자공은 노인에게 두레박틀을 이용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밭에 물을 줄 수 있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노인은 기계를 이용하게 되면 기계에 대하여 마음을 쓰게 되고 기계에 마음을 쓰게 되면 결국 정신과 성격이 불안정하게 되어 도(道)가 깃들지 않게 된다고 하면서 기계를 이용할 줄 몰라서 이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부끄러워서 그렇게 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자공은 얼굴을 붉히며 응대할 말을 찾지 못하였다.

전체의 맥락은 효용성을 앞세운 자공이 노인으로부터 면박을 당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유래된 포옹관휴(抱瓮灌畦)는 그러한 내용과는 무관하게 뒤떨어진 생각이나 방법을 개량하려고 하지 않는 태도나 우둔하고 졸렬한 방법 또는 들이는 노력에 비하여 효과가 적은 것을 뜻하게 되었다.


지민아 잘 지내고 있니?

이제 시간이 열흘 남짓 남았구나.

희안하게도 모든 사람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과 생각으로 행동하지는 않는단다. 문제는 그런 사실을 자신은 잘 모른다는 것이지.

머리가 좋고 자아가 너무 강해서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는 사람들이 그런 실수들을 더 많이 하고.

반구제기反求諸己라는 말이 있지. 결과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나왔을 때에는 분명 이유가 있는 것이고 그 이유는 대부분 자신에게 있으니 잘못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공부라는 것은 사실 아주 쉽고 간단한 원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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