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엄마야
눈이 많이 왔는데 봤는지 모르겠다.

오늘 아침은 유난히 딸이 눈 앞에 아른거려서 또 편지를 쓴다^^
꿈에 드디어 우리 딸 근영이가 나타났어
코끼리 상아 모양의 빨간 귀걸이를 하고 반지를 끼고 화려하게 나타나서 엄마를 기암하게 만들고 사라졌어.
그래도 얼굴 보니 좋더라~~

민영이가 4일 후면 언니 온다고 은근히 기다리고 있는 눈치더라
시크한 김민영이라서 보고싶다는 말은 안하는데 날짜를 세고 있더라구

일요일마다 교회는 계속 다니는거야?
믿음이 있다는건 좋은것 같아.

엄마는 집에서 편히 있는데 살이 빠졌어. 할머니민영이랑 아빠는 살이 찌고. 민영이는 살뺀다고 야식 안먹겠다더니
아직 하루도 지키지를 못하고 있어.

울 딸 먹고싶은거 있으면 생각해놓으셔
이번에 나오면 해줄게.

근영이 지내는 곳에서는 바깥세상 소식을 접할 수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건가?
요즘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궁금할 수도 있겠네

이 추운 날씨에도 여전히 촛불집회는 진행 중
최순실은 모르쇠로 버티고 정유라는 덴마크에서 시간 끌기 중
정유라 부정입학 학교생활 특혜 관련해서 이대 교수 등 관련자들 구속
정부 입장과 반대되는 활동을 하는 문화인들 탄압하는 블랙리스트가 공개되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장관은 구속
삼성 이재용 부회장 뇌물 죄 특검에서 계속 수사중(대통령과 연결고리 찾는 중)
대선 출마 선언한 사람들은 바빠지기 시작했고(반기문 전 UN사무총장도 대선출마 공식 선언-이래저래 말이 좀 많기는 해)

대충 이정도~~ 자세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는 나와서 하자.

엄마는 이제 청소하고 민영이 공부 도와주러 가야해

잘 지내고 27일에 보자 우리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