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야

작성자
엄마
2017-01-24 00:00:00
엄마가 너무 소식이 없어서 걱정 하지는 않았는지?
엄마는 요즘 너무나 다사다난한 하루를 보내고 있단다
내일 아빠 회사 회장사모님이 주최하시는 점심약속이 있는데 거기에 입고 갈 옷을
사러 오늘 갔다 왔어
지금 입어보니 너무 안 어울려 엄마 울고 싶을 정도야
너한테 말을 안했지만 엄마가 이주전부터 계속 좀 그랬어
사실 아빠회사 점심 약속이 지난주 수요일로 잡혔다가 일주일 연기되었거든
엄마 지난주에 스페인 가기로 했는데 그 점심약속 때문에 못 가게 되었단다
그래서 우울하고 좀 그랬어
세상에 자기가 하고픈대로 사는 사람이 어디있니? 알면서도 머리로는 이해해도 마음으로는 섭섭함이 많이 쌓이더라
신우도 그러리라 봐
하기 싫은 데 억지로 해야할 것들이 많지?
속으로 부글거리며 세상 참 불공평하다 느끼지는 않는지?
그래도 어쩌니?엄마는 오늘 안들려서 피팅도 다시하고
그리고 흑~~ 밝게 한 머리 염색 다시 어둡게 했어
거기 모이신 분들이 엄마 머리 밝은 염색 싫어할꺼라고 아빠가 막 하라고 해서 지금 솔직히 기분이 그래
그래도 이렇게 해서 모임 나가면 아빠 회사 잘 다닐 수 있고
울 아들 딸에게 해 주고 싶은 걸 해 줄 수 있으니
삭발을 하래도 해야지 그지?

그러다 갈 수 있게 되어서 신우한테 말도 못하고 갑자기 다시 가게되었단다
스페인에서는 참 좋았어
누나는 향수병에 시달려서 집에 가고 싶다 하고 엄마한테 투정하고
심지어 신우야
니 누나 영어도 한마디 못하더라 흑
니 누나 12년간 영어했는데 병어리야
아흑
새미네에서 영어는 왜 했다니?
콩글리시로 바디랭귀지로 영어하는 엄마 창피하다고나 하고

신우야 너도 자신감 가져
영어 일등급 맞은 누나보다 아마 네가 외국 나가면 더 잘할꺼야
누나 흉볼려고 쓴게 아니라 울 아들 힘내라고 ㅎㅎ 쓰는거야
울 아들은 나중에 대학 합격하면 향수병에 시달리지 않고 엄마랑 여행 다녀줄 수 있을련지
뭐 여행 못가도 엄마는 좋아
울 신우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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