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규야

작성자
엄마
2017-02-08 00:00:00
승규에게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니?
공부는 잘 되고 있니?
하루 하루 알차게 잘 보내길 바래.
11월 16일 수능까지 남은 10개월동안의 공부계획 잘 세워서 최선을 다하면 분명히 승규가 원하는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 거다.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가니까 버리는 시간없이 알차게 보내기 바래. 건강은 항상 잘 챙기고.

엄마는 내일 큰 엄마랑 만나서 차 마시기로 했어.등촌역으로 가려고.
그러고 보니 큰엄마랑 따로 만나는 것은 처음이네.ㅎㅎ
우리 승규 아기 때 큰엄마가 돌봐 주셨는데 엄마가 잘 해드려야지.

지민이는 기숙사 들어가려고 지원서 냈어. 한학년에 여학생은 12명 밖에 안 뽑아서 성적이 좋아야
뽑힐 것 같아. 지민이 중학교는 내신이 짠 편이라 어떻게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네.
어쨌든 지민이까지 기숙사 가면 집이 썰렁하겠어.

그래도 세월은 빠르게 흘려서 올해 말 승규 대학가고 3년 후 지민이 대학생 되면 엄마 아빠는
이제 한시름 놓게 되고 시간적으로나 심적으로 여유를 갖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때부턴 엄마 아빠의 은퇴 후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겠지. 그러고 보면 인생을 살면서 그때 그때 우리가 해야할 일을 있고 그것을 정성을 다해 해결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삶의 그림이 완성되는 것 같아. 엄마 아빠의 삶의 그림은 한 70프로는 그려졌다고 보면 될까?
우리 승규 지민이는 이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일 거야. 밑그림이 잘 그려지면 인생의 그림을 예쁘게 색칠하는 것이 한결 신나고 재미가 있을 거야.

공부하다 보면 때때로 공부가 좀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는 날도 있겠지만 공부와 대학은 우리 승규의 미래의 날들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는 것 되새기면서 열심히 하길 바래.
매일 매일 우리 승규 응원하고 있다. 지민이 엄마 아빠 할머니를 비롯해서 외가 친가 식구들 모두가.

사랑한다. 우리 아들.
홍삼 챙겨 먹고 내일부터 주말까지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니 따뜻하게 입어서 감기 예방하고.
밥 많이 먹고 파이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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