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규야

작성자
엄마
2017-02-10 00:00:00
우리 승규 잘 있지?
엄마는 매일 우리 승규 얼굴 한 번씩은 보고 있어.
항상 얼굴 표정도 밝아 보이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것 같아 무척 대견하고 듬직하더라.

엄마는 이제 신학기가 점점 다가오니 조금씩 마음이 바빠지는구나.
다음 주 중반부터는 연수도 갔다와야 하고 거의 출근해야 해서 실질적인 봄방학은 한 34일 밖에 남지 않은 것 같아.지민이도 입학이 얼마 남지 않아서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참고서도 사야할 것 같고.

사실 시작하기 전에 좀 긴장돼서 그렇지 일단 학기를 시작하면 1년이란 시간은 금방 가는 것 같아.3월 지나고 4월 초면 중간고사 시험범위 나오고 4월 말 5월 초면 중간고사 끝나고 그리고 성적표 나오고 6월모평 보고 한달 배우고 나면 7월에 또 기말고사 보고 여름방학하고 개학하고 2학기 8월 일주일 지나면 9월 모평 보고 그거 지나고 나면 10월 중간고사 11월 수능 12월 기말고사 보면 1년 끝나지 뭐. 그리고 우리 모두 한 살씩 더 먹는 거고. 엄마는 이제 반복되는 학교 생활을 하다 보니 시간 가는게 익숙해. 학교 시험 4번 보면 1년이 후르르 가는 게 익숙하다.

우리 승규도 하루 종일 책과 씨름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시험공부라는 것이 무한정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11월 16일까지로 정해져 있는 거니까 시간을 아껴서 네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기울이기 바란다. 승규는 논술전형도 응시할 거니까 시험이 10월부터 시작될 수도 있으니까 그 안에 공부 끝내서 점수를 만들어 놔야지.
열심히 해 봐. 최선을 다했다면 후회는 없을 거야.

할머니는 전화거실 때마다 우리 승규 안부 궁금해 하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이모도 모두 우리 승규 잘 하고 있냐고 궁금해 하시고. 저번에 큰엄마 만났을 때도 우리 승규 칭찬을 많이 하시더라고. 우리 승규는 잘 살거라 걱정하지 않으신다고.

사랑해. 아들. 식사 잘 하고 많이 먹고 아침에 일어나면 홍삼도 꼭 챙겨 먹고. 홍삼은 아침에 먹는 것이 효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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