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헌아엄마야 2

작성자
오여준
2017-02-13 00:00:00
토요일이 정월대보름이었는데알고있었니?
엄청 크고 밝은 달이 하늘에 둥실 떠있는걸 보니
우리 딸도 저 달을 보긴 했을까? 문득 궁금했어.

네가 남겨둔 초코케#51084에 성냥 하나 꽂고
아들들의 무미건조하고 낮고 굵직한 레퀴엠 같은?
생일축하 노래를 듣고 있자니 너의 빈자리가 어마어마했다.ㅋㅋ

엄마가 써준 손편지는 읽었겠지?
부탁했던 일들 잘 하고 있을거고.
밥 잘먹고글루콤도 잘 챙겨먹고꾸준히 스트레칭하고
날마다 모든 과목 조금씩이라도 보고계획표대로 공부하고
저녁 양치질 잘 하고...흡사 초등 방학숙제 같기도 한 부탁들이지?
잔소리~^^

학원생활에 적응해 가느라 힘들수도
아니면 긍정의 마인드로 신선하고 재미있을 수도 있을텐데..
어느쪽일까?
정답이 뭐든 공부를 대하는 자세에는 변화가 생겼을거라 생각해.
이렇게 공부할 수도 있구나.이런 재미가 있구나
제대로 할려면 그만큼의 대가가 필요하겠구나 하는?

밤이 깜깜할수록 별이 더욱 빛나보이는 법인거 알지?
늘 있는 곳에서 반짝반짝 빛날 내 딸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