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규에게..

작성자
승규아빠
2017-02-21 00:00:00
아들

건강하게 잘 지내지...
큰 뜻을 품고 진성학원에 입원한지도 2달이 되어 가는구나.
공부하기 힘들고 지겹지는 않고? 우리 승규가 공부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니 많이 힘들거야. ㅋㅋ

작년 12월 입원할때만 해도 "1년 죽었다 생각하고 공부만 하자. 올 11월 수능 끝나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 점점 희미해 지는 것은 아니지..

책상에 점점 앉기도 싫고 억지로 앉아 있으면 피곤하니깐 졸음만 오고 난 왜 성적이 확 오르지 않지.. 이 생각 저 생각 많은 건 아니고..

작년 12월 지금의 힘든 과정을 승규 스스로가 선택하였으니.. 위기와 나태함이 밀려오면 초심을 잃지 말고 잘 이겨내길 바란다.

걱정하는 시간에 지금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실천한다면 걱정은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다.
너의 미래를 위해서 주어진 일에 열정과 투혼을 바치어 노력하는 승규의 모습이 보고 싶고 시간이 지나서 지금 너의 모습 및 행동에 후회하는 사람이 안 되겠지...
이제 9개월 남았다.. 화이팅 하자.

밥 잘 먹고 체력관리 잘하고 3월에 보자.

내년에 집에서 대학 다니자. 용돈 많이 줄게..ㅋㅋ
사랑한다. 아들

P.S ) 학습과정 수정은 일단 현재의 과정을 충실히 수행한 후에 결과를 보고 수정해도 절대로 늦지 않으니 일단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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