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택이 믿는다

작성자
은택이 아빠
2017-02-27 00:00:00
은택이의 간절한 마음...
아빠가 참 마음이 아팠다.
무엇을 위해 은택이를 힘들게 하는 걸까 라는...
차라리 그냥 광운대 합격했을 때 갔으면 하는 마음...
11월까지 얼마남지 않았다고들 하지만 하루가 1년같은 은택이에겐
전혀 위로가 되지 않을 듯.
정신 차렸고 정말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은택이의 말...
얼마나 간절했으면...
솔직히...
지금이라도 당장 은택이에게 달려가서 그냥 손잡고 데리고 나오고 싶은 마음
굴뚝같단다.
아무리 지금의 어려움이 은택이에게 향후 미래의 훌륭한 거름이 된다고 한들...
지금 당장 내 아들이 힘들다는데...
그래서 아빠가 마무리 말도 못하고 전화를 마친듯.
은택이가 김포외고에 들어갔을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우습게도 아빠는 은택이를 학원에 들여보내놓고는 정말 하루도 안되어서
은택이가 무척 보고싶었단다.
잘지내야 할텐데... 정말 잘해주어야 하는데...

잘하고 있단다.
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 하고 그 방법을 찾아내려하고 그리고 직접 시도도 해보고...
그 덕에 아빠가 은택이랑 통화도 해보고...
겸사겸사 엄마하고도 통화하도록 선생님께 말씀드렸었는데 엄마랑은 통화를 하지 못한듯.
항상 고맙고 항상 자랑스런 우리 아들...
비록 스무살 나이에 울먹이면서 아빠한테 전화하는 우리 아들이지만
그래도 얼마나 기특한지... 아직도 아빠 엄마를 이렇게 굳건히 믿어주는
우리 장손 정은택...

힘내자...
지금으로서는 아빠가 은택이에게 해줄 이야기는 이것 뿐이네.
3월 11일 아침 아홉시에 아빠가 달려갈께.
그때가지만...
버티자.

사랑한다. 우리 아들 정은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