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엄마야~
- 작성자
- 손진향
- 2017-03-05 00:00:00
우리 아들 매일 열심히 하는 거 보니 대견스럽구나 너무 구부정하게 엎드려 있어서 걱정된다. 허리 많이 아프지? 가져간 쿠션이 좀 도움이 되면 좋겠다. 매일 단조로운 일상에 힘들고 졸린거 참기 힘들지? 그래도 잘 버티고 있어서 다행이야. 삼월이 되고 날씨는 좋아지면서 바람도 한결 부드러워 졌는데 기숙사 안에서 느끼는 삼월은 어떨지 혹은 현실이 너무 힘들어서 봄을 느끼지도 못하는지 어떤지... 밖에 나갈 일은 좀 있니? 운동 시간이 좀 있어야 우리 아들 스트레스 좀 풀텐데 다음에 와서 꼭 운동화 사서 가렴. 그렇게 축구하고 노래듣고 친구들이랑 지내다가 많이 힘들거 알아 그러니 운동 할 기회 있으면 꼭 같이 하도록 해 친구들이 좀 생겨야 축구도 하고 그럴텐데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도 살면서 큰 보탬이 되는 능력이란다. 엄마도 어렸을때는 말도 없고 소심하고 그랬는데 살다보니 성격도 바뀌더라 거기서도 친구들 많이 사귀고 뭐든 할때 열정적으로 하도록 노력해보렴 노력은 언젠가는 꼭 보답해줄 거야 이제 며칠 뒤면 우리아들 보러 가겠네 ㅎㅎ 나오면 뭐부터 할 지 궁금 밖에 나가서 안들어 오는거 아닌지 ㅋㅋ 공부는 아들이 알아서 잘하고 있지? 다만 계획표 같은거 좀 세우면 좋을텐데 게획 하나하나 씩 클리어 하면서 부족한게 뭔지 따져보고 그런게 좀 필요할텐데 네가 알아서 잘 하겠지? 제인이가 니방 빌려쓰는데 요새 팡이가 새벽마다 니방 앞에서 문 긁고 울어서 엄마가 잠을 못자네. 너 오고도 그럴까 걱정이야. ㅎㅎ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데 참아줄 거지? 팡이는 네가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아이니 평소에도 좀더 신경쓰고 케어 좀 해 주면 좋겠어. 한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일이 쉽지 않음을 너도 알고 강한 책임감을 느꼈으면 해. 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그 어떤 희생도 참아가며 살아가는 것도 그와 같은 거란다. 아들 몸건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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