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작성자
엄마
2017-03-07 00:00:00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있겠지?
이제 사흘만 지나면 울 아들이랑 같이 밥도 먹고 얼굴 마주하고 이얘기 저얘기 그동안 지냈던 일들을 나눌수 있겠다. 그치?
엄마랑 아빠가 토욜 오전 9시까지 너 데리러 갈께.
사실..이번 한주...아니 지난주부터 엄마 맘이 좀 심란했었어.
주위에 다른 네친구들은 입학식이다 오리엔테이션이다 기숙사 입실이다 하며 분주히 한 주를 시작하는데..울 아들은 힘든 일년을 다시 시작하고 있으니...
그냥 아무 대학이라도 보낼껄~~ 하는 그런 후회도 해보고..
아니...요즘은 백세인생 시대이니까 다시 한번 도전해보는것도 나쁘진않아. 그냥 대충 아무 대학이나 들어가서 나중에 정말로 돌이키기 힘든 길을 가는것 보다는 더 늦기전에..더 늦어서 정말 뒤늦은 후회를 하기전에 지금 재도전하는 것이 우리 아들을 위해서 정말 잘한 결정이라는 그런 위안도 가져보고.
옆에 있는 엄마가 이정돈데 당사자인 우리 아들은 얼마나 힘들까?
그런 생각도 해보고.
경환아~
너나 나나 정말로 쉽지않은 결정을 내린건데 일년 뒤에는 지난해 처럼 정말 아쉽거나 후회스럽지 않게 지금의 이 시간들에 감사함을 느낄수 있었음 좋겠다.
힘들더라도 인내하며 순간 순간을 잘 보내길 빈다.
당당히 네가 원하는 세상속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늘 사랑한다. 내 소중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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