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작성자
papa
2017-03-21 00:00:00
호은아 어제 엄마와 같이 형을 데리고 포항에 갔다. 형은 해병대에 입대시키고 저녁에 엄마랑 둘이 돌아왔다. 돌아와서 형 방을 보니 이불이랑 옷이랑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어서 그걸 정리하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 무슨 학과 엠티가듯이 방을 그대로 두고 훌쩍 떠나버린 호현이의 모습이 계속 뇌리에서 떠나질 않아서 참 힘들었단다.
남자들에겐 군대란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는 것 같더라. 너도 힘들겠지만 형 생각하면서 참고 잘 버텨내서 꼭 웃는 모습으로 재수생활을 마감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힘든 순간 순간의 연속이겠지만 호은이 니 꿈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다음 휴가때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우리 힘내자. 참 용돈 보냈다. 다음에 많이 보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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