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규야~

작성자
엄마
2017-04-09 00:00:00
승규야.

지금은 4월 9일 일요일 오후 3시 18분이야.
엄마는 내일 수학여행에 갈 짐 다 싸 놓고 잠깐 우리 아들 얼굴 보면서
편지쓴다. 우리 승규가 피곤한가봐. 한참 엎드려 있다가 깨어나선 피곤한 얼굴 보이다가
어딘가로 사라졌다. ㅎㅎ
시간 아껴서 잘 써라. 4월 5월 6월까지 모든 과목의 개념을 끝내려면 시간을 잘 써야지.
하루하루 잘 보내라. 그래야 11월에 실력 제대로 쌓아서 수능 대박 나야지.
할머니도 얼마나 우리 슬규 잘 되기만을 기다리시는데. 승규를 철썩같이 믿고 계시니까
어영부영 하지 말고 확실하고 제대로 보여드려야지.

엄마는 내일 집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해야 돼. 4시쯤엔 일어나야 할 것 같아.
어제도 시험문제 내느라고 3시 30분에 잤는데...
내일도 밥 좀 해놓고 가려면 일찍 일어나야지.
사랑해 아들. 올해 확실하게 고생하면서 버텨야지 내년을 멋지게 보낸다는 거 명심하고.
올해도 대충 보내면 내년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봐. 올해 꼭 열심히 파이팅하길 바란다.
끝까지 승규가 엄마에게 약속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유지하기 바란다.

사랑해 아들. 빡세게 파이팅하고. 자기 전에 팔굽혀 펴기 20개씩 하고 자고.
몇 개 챙겨준 홍삼도 잘 먹고. 시립대 우리 아들. 엄마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