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규야~

작성자
엄마
2017-04-16 00:00:00
승규야~
일요일이네. 승규 얼굴 좀 보려고 들어왔는데 며칠째 CCTV가 안 열려서
얼굴을 못 보네. 그래서 편지 또 남긴다.

우리 승규는 공부 잘하고 있지?
이번 4월30일 휴가 때는 아빠랑 엄마랑 지민이랑 할머니랑 모두 같이 가려고 해.ㅎㅎ
네 학원 가서 승규 태우고 다시 할아버지 산소 다녀 오려고. 봄에 한 번 인사 가서
손주가 술 한잔 올리면 좋아하실 거다.

아들~ 2주 남은 동안 공부 엄청 많이 하고 휴가 나와서 푹 쉬렴.
지민이도 고등학교 첫 시험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 와서 엄청 압박을 받고 있나봐.
원래 소심한 성격인데. 기숙사 생활을 하니 더 그런가봐. 일반고에서도 스트레스 받는데
외고 갔으면 어쩔 뻔 했을까? 외고 안가고 일반고 들어간 게 다행인 것 같아.ㅎㅎ

그러고 보면 우리 승규 성격이 좋지.
우리 승규는 어디서든 잘 적응하잖아. 짧게 고민하고 해결방법 금방 찾아내서 실행하고.
우리 승규는 대학만 잘 가면 그 다음부턴 엄마가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아.
네 스스로 뭐든 잘 해낼 거라 믿어.

오늘도 잘 지내고~ 엄마랑 2주 뒤에 보자~ 또 쓸게.
*거기도 꽃이 많이 피었지? 우리 동네는 벚꽃 세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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