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주영아

벌써 4월 중순이 되었구나.

3월 24일 모의고사 성적 결과 나왔던데 작년 성적이랑 똑같더라.
더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학원에서 고생(?)하는데 변화가 없어 안타깝다.

이는 지금보다 강도 높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이야기다.
이제부터라고 우선순위를 제대로 세팅하고
세상유혹과 집착을 과감히 끊어버리고
더 집중해서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금년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경고의 메세지다.

모의고사 결과를 본 너의 느낌은 어떠하고 이후로 얼마나 달라졌는지 모르겠다.

더 중요하고 더 소중한 일이 무엇인지 책을 덮고 생각해봐라
공부 못지않게 친구들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이 되다면
기숙사 규칙이 맘에 안들고 지키는 것이 어렵다면
기숙사 퇴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보자.

행복한 마음으로 이를 악물고 어제보다 더 열심히 공부할 의지가 없으면
더 이상 책을 펼칠 필요가 없다.

인생은 대나무와 같아서 마디마디가 단단히 자라야 한다.
어떤 한마디가 약해지면 다음에 그 마디가 병이 들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라

어려운 재수생활이 찬란한 미래를 위한 징검다리가 되어
내년 부활절 미사는 같이 갈수 있기를 간절히 비라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