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늦게 너에게 전화오는걸 옆에서 잠결에 들었는데..
호은아 아버지랑 엄마랑 평소보다 좀 아끼고 절약해서 돈을 지출하면 너 뒷바라지는 충분히 할 수 있으니 걱정말고 너의 꿈을 위해서 노력할 수 있는 범위에서 맘껏 돈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 하도록 하렴. 너가 나중에 커서 너 양에 안차서 주어진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하거나 또는 불가피하게 꿈을 접어서 방황하게 된다면 부모로서 자식보기가 너무 안되고 짠하게 느껴질 것 같아.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서 했다면 결과에 순수히 승복할 수 있을텐데 좋지 않은 결과가 최선을 다하지 못한 나의 모습의 결과라면 평생 후회로 남아 자신의 마음을 괴롭게 할 것 같아. 아뭏튼 용기내고 후회없이 보내길 바란다. 그리고 너가 느끼기에 사소한 규칙이라 하더라도 공동체의 일원이 되면 공동체가 정한 규율이나 규칙을 지키는게 너의 이쁜 모습이 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결혼생활 직장생활 군대생활 심지어는 동네 취미동아리에도 정해진 규칙이나 규율들이 있단다. 물론 잘 지키겠지만 혹시 빈틈이 보이더라도 사소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 일원으로서 정해진 규칙을 잘 지켜서 생활했으면 한다. 그러면 너도 오히려 맘이 편코 상대방도 널 인정해주니까 오히려 힘들지 않게 생활할수 있게 된단다. 엄마가 50여년동안 살아오면서 느끼게 된 삶의 공식인것 같아. 밖에 봄비가 제법 내리고 있다. 차분하게 맘 가지고 차곡차곡 침착하게 진행하도록 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