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하민아
년 중 참 좋은 계절을 보내고 있구나. 여행하는 일 운동하는 일 책 읽는 일 등. 그런데 공부하는 하민이 에게는 잔인한 계절 같아 마음이 아프구나 마음 놓고 읽고 싶은 책도 보지 못하고 공도 못 차고 하니

하민아 너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맡은 일에 성실하며 믿음으로 생활하는 아들이라 더 이상 뭔가를 요구하기는 뭐하지만 하민이의 일생에 이런 기회가 다시는 없을 것이라 생각되어 노파심에 한 번 더 부탁하고 싶구나. 금년 년 말 수능 결과에 따라 하민이의 삶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물러 설 곳도 피할 길도 없다는 생각을 갖고 매진 해주길 진심으로 부탁한다.
그래서 당부하는데 한 번 더 마음을 가다듬고 더욱 더 열심을 다하길 바란다.

1) 이때쯤 되면 학원 환경에 익숙해지고 주변 학생들과도 친숙하다보면 환경과 여건에 불만이 생기게 되고 그러면 또 다른 장소가 생각나고 그래서 공부에 전념하지 못하는 일이 있게 된다. 하민아 이제는 학습장소와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분요한 마음을 버리고 더 열심히 하고 스스로 여건을 만들어 가야한다. 친구들과 사담도 금하고 조는 것도 이겨 내야한다.

2) 그리고 시간이 많은 것 같지만 결코 많은 시간이 아니다. 그동안 점수가 나오지 않은 부분을 충분히 익혀야 민이가 원하는 점수를 득하리라 생각한다. 하민가 원하는 대학이 수능이 관건이고 그리고 실기 준비 하면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3) 민아 우리는 언제나 하늘의 주님 눈을 의식해야하지만 아울러 더불어 살아가는 교회 속에서 민이를 위해 기도하시는 분들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될 것 같구나. 그래서 하민아 남은 기간에 정말로 열심히 한번 해보자. 며칠 후 휴가 때 보고 말 할 수 있지만 한시라도 하민이의 마음을 생각해서 두서없이 적었구나.

하민이 핫팅 하민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