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규야~

우리 승규 잘 도착해서 공부 열심히 하고 있네. 지금은 오후 5시야.
집에 돌아와서 승규 방 정리하면서 우리 승규가 잘 들어갔나 궁금해서
싸이트 들어왔다.

백담사라는 유명한 절 알지? 할머니께서 작은고모네랑 거기 가셔서 우리 승규 대학합격 기원하는 연등을 올리셨단다. 할머니께서는 오매불망 승규 잘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시니까 할머니께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서도 열공해야 해. 할머니께서 손주 입학식 졸업식 얼마나 자랑하시고 싶으시겠니? 할머니 소원 풀이 우리 승규가 꼭 해드리길 바란다.

사랑해 우리 아들~ 이제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져야 할 중요한 6월 모평이 얼마 남지 않았어.
시간 아껴 가며 공부해라. 쉬는 시간 따로 두지 말고 공부가 잘 될 때는 집중해서 끝까지 하렴.
여유 부리지 말고 타이트하게 열공해서 6월에 꼭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래. 그 결과에 따라 9월 모평 보고 논술로 몽땅 쓸지 다른 전형도 고려해야 할지가 결정되잖아.

지금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여 열심히 해야 한다고 엄마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이유를 알거야. 11월에 결과가 나왔을 때 마음 힘들고 외롭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현재의 시간을 잘 활용하고 나태해지려는 맘 속 유혹을 잘 극복해서 11월엔 활짝 웃을 수 있길 바란다. 승규 파이팅~ 인강 완강하고 시간 잘 활용해서 좋은 소식 들려주라~~~
그래야 가정의 평화도 지킬 수 있단다. 엄마가 아빠께 큰 소리 칠 수 있고.ㅎㅎ

항상 몸 조심하고 밥 잘 먹고 건강 챙기고 ~~
엄마가 우리 아들 많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