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아 안녕

작성자
아빠가
2017-05-13 00:00:00
하민아 컨디션은 어때? 최선을 다하는 하민이에게 응원을 다할게.
홈피에 작년 그 학원 선배의 이야기가 있길래 보내본다. 너도 읽어 보았겠지만 참고하여 용기를 내면 좋겠구나

진반 1번 ***
이곳에 첫 발걸음을 내딛은 지 어언 10개월째이다.
사실 처음에는 그저 수준 높고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시작했고 이것은 모든 N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철없는 초기 몇 개월의 걸음마 끝에 뛰는 법을 배웠고 좀 더 진지하게 수능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 인생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만약 나를 보호해주고 지원해주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지금은 괴롭고 힘든 이 학원에서 이런 생활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자 마음먹기까지의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나 또한 초기에는 너무 의연한 재수 생활이었고 목표를 위해 뚜렷하게 계획을 잡을 때까지 꽤 오래 걸렸다. 어느 순간 ‘내가 왜 이곳에 있는가’라는 질문이 목전까지 다가왔고 나를 위해 1년 더 지원해 주고 기다려주시는 부모님과 소중한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동안 낭비했던 시간들을 내가 쫓아가기 시작했다.
항상 하기 싫으면 뒷전으로 미루던 것이 떠올랐고 생활을 바꾸어갔다. 무언가를 얻으려면 대가가 필요함을 깨달았고 의무를 다 하지 않은 채 권리만을 찾는 것이 허망함을 알게 되었다.

아마 좀 더 일찍 이런 것들을 깨달았다면 지금 이 고생을 안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날을 후회하면 무엇하나’ 싶어서 눈 딱 감고 뛰어 보기로 했다. 그렇게 무심코 시작한 노력이 성과를 낸 것은 6월부터였다. 아무리 사설은 문제의 질이 좋지 않다 하여도 5월까지의 점수는 형편없었다. 국어는 수능 때 3등급 이 학원에서 4등급도 받아 봤고 영어는 언제나 3등급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목표 대학은 연세대였는데 아마 높은 꿈을 꾸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목표를 낮추기보다 나를 높여 보자는 마음에 앞만 보고 달린 것이 6월 모의평가에서 11233 이라는 등급을 가져왔다.

물론 아직 턱없이 부족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