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활하고 있지?

아빠가 네 입영통지서 연기신청 해놨다.
일단은 내년 6월로 연기해놨다.
입영은 상황에 따라서 더 일찍 할 수도 늦출 수도 있으니 대학입학 준비에 최선을 다하면 좋겠다.

어렸을 때부터 너는 많은 책을 읽고 컴퓨터나 핸드폰을 통하여 다른 많은 지식도 쌓은 줄 안다.
그렇지만 그것이 효력을 발휘하고 실용성을 갖기 위해서는 보통 사람들이 인정하는 학위나 지위가 있어야만 한다.
대학 진학은 물론 더 높은 학위를 따기 위해 공부하는 것도 체계적으로 배운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수하거나
내가 더 개발을 해서 나만의 독자적인 학문적 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야만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받고 삶의 보람과 긍지를 지닐 수 있게 되지.

이제 학원 생활도 좀 적응 되었을 줄 믿는다.
지금 공부하는 것 평생 공부하기 위한 기초를 쌓는다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잘 해나갔으면 좋겠다.

산에 오르다 보면 높은 산을 항상 가파르게 올라가지는 않는다.
일정구간 가파르게 오르다보면 완만한 능선에서 쉽게 가는 구간이 있는가 하면 또다시 가파른 짧은 구간을 오르는 것을 반복한단다.
우리가 인생의 길을 개척하는 데도 시기적으로 짧은 시간 집중을 해서 돌파해야 할 시기가 있고 그 이후에 어느정도
느긋하게 땀 흘린 보람을 즐길 때도 있게 된단다.

우리가 태어난 대한민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몇가지 어려운 시기를 지나야만 한다.
특별히 대학 입학이라는 관문과 군복무라는 헌법에 명시된 의무 사항이 그러한 것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한의 남아들은 지금 너의 시기에 모두 가장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만 하는 숙명을 안고 살아간단다.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고 내가 생존하기 위해서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서 통과해야만 하는 피할 수 없는 관문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뚫고 나갔으면 좋겠다.
지금의 시기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삶은 최고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빠도 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