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일인데 하루를 행복하게 보냈음 하는 작은 소망이다
잠깐이라도 널 보고 올수 있을까? 싶어서 어제 학원에 통사정을 해봤다만
원칙적으로 면회는 절대 금지이구 케익같은 물품 반입도 절대 불가하다고 해서
포기해야만 했어
아들 공부에 가장 최대의 적이 부모라구 하시네
자꾸 자라구하구 그만하라구 하구 같이 모 먹으러 가자구 하구 이래서 집중을 방해한다구
그런말씀까지 하셔서 너를 보러갈수도 없고 무엇을 전할수도 없음을~~
계속되는 폭염에 정말 많이 힘든 날들이다
에어컨 때문에 감기나 걸리지 않았는지 싶고 걱정만 앞선다
연락도 할수없구 cctv로 널 한번도 볼수가 없어서 참말 답답하네

할아버지는 위중하셨는데 지금 회복중에 계시구 할머니도 잠깐 장염같은걸로 고생하셨는데
지금은 좀 괜찮아 지신듯 싶어 걱정은 하지마

엄마가 내일하구 모레 이틀 휴가를 냈구 내일내려가서 아마도 일욜날 오전쯤 올라올것 같오
그래서 몇일 또 편지를 못쓸꺼야
아빠한테 날마다 쓰라고 숙제를 낼껀데 아빠가 다행히 엄마말을 잘 이행할지 의심스럽네
생일이라 특별한거라두 사먹었음 싶네
매점에 물건도 몇가지 없더라만 그래도 먹고 싶은것 있음 사먹구 열공하렴
성적 확인했구 늘 너를 응원한다
엄마나 아빠보다는 네가 만족할만한 점수였음 싶고 늘 미래를 생각하며 지금에 힘듦을 이겨나갈수
있기를 바랄께~` 최후에 미소짓는 그런사람이 되어보자

잘지내고 있다가 만나자
많이 보고싶다 엄청 많이 ~~~
엄마 시골 잘 다녀오구 할머니 할아버지 잘 챙겨드리구 와서 다시 편지쓸께
그때까지 잘지내구 사랑한다 오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