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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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2 00:00:00
혜미야 잘 있지 아빠가 걱정 많이하고 있다.


언니
너 독서기록 선생님한테 보내야 되거든? 아까 전화하면서 한 말 이해했니?
그러니까 너가 책을 읽고 줄거리랑 느낀점을 간단하게 쓰는 거야. 나중에 너 생활기록부에 선생님이 기록해 주셔야 하니까 너가 써줬으면 하는 식으로 4줄 정도 써. 예를 들어 어떤 책(누가 지음)의 줄거리는 어쩌구 저쩌구였고 이 책을 읽고 나는 무엇을 느꼈다. 아니면 이 책의 주인공인 누구의 성격은 이랬다. 처음에는 그의 성격이 답답하고 우유부단하다고만 생각했는데 그가 어떤 일들을 차근차근 느리지만 신중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첫 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식으로 쓰라는 말이야.

그리고 써서 나한테 문자로든 전화로 불러주든 해줘. 내가 선생님께 메일로 보낼게. 선생님 이메일은 아냐? 어디에 적어 놨으면 나한테 알려줘. 니 공책 어디에 써놨다고 알려주든지 아님 선생님께 내가 문자 보내라고 해주든지

너가 가족들이랑 떨어져서 생활하는게 이번이 처음이잖아. 집에 오고 싶을 텐데.... 웃기지만 이런 경험도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있어봐 집 생각날때마다 간식먹엌ㅋㅋㅋ 그리고 거기서 1분이라도 더 공부하고 단어 외우는게 남은 학교 생활에 꽤 많은 도움이 될거야. 화이팅ㅅㅇㅅ
집에 오면 이것 저것 말해주고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 지금
남은 시간 잘 버텨봐. 끝나고 보면 별 거 아닐 거야.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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