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에게

작성자
동생
2017-08-03 00:00:00
오빠 안녕? 오늘 최선 영어학원에서 수능 100일정도 남았다고 각자 고등학교 3학년 선배들에게 응원메세지 써서 내라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그냥 쓰다가 갑자기 오빠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 써

오빠는 지금 어때? 100일밖에 안 남아서 떨려? 아니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서 스스로 나태해진 것 같아? 떨어져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계속 긴장감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공부했으면 좋겠어..

사실 내가 지금 수능이 100일 앞이라고 생각하면 진짜 긴장되고 떨릴 것 같은데 오히려 너무 긴장하면 결과는 더 안 나오니까 나처럼 너무 조바심 가지지는 말고 그냥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 오빠 예전에 고3 초에는 정말 고3때 내가 커서 다시 봤을 때 죽도록 최선을 다해서 공부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자고 책상에 써서 붙였잖아... 재수하기로 결심했을 때도 그 생각으로 들어갔을 거야 그래서 남은 3달 정도만이라도 오빠가 고3때처럼 후회하지는 않도록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

진짜 지금 조금만 더 열심히 해도 성적 오를 수 있을 거야.. 다들 나태해지고 있는 시기가 정말 기회잖아.. 3달만 정말 미친듯이 공부해도 오빠는 대학이 달라질 수 있을거야. 오빠는 모든 가족의 기대잖아 그래도 한 번 재수하는 거 그냥 최선을 다해서 하자.
삶에는 다 때가 있대. 오빠는 이제 남은 3달이 아니면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다시 공부할 기회가 갖기가 쉽지 않을거야 그리고 나중에 다시 꿈을 이루기위해 공부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고생하고 힘들겠지..이런 생각 하니까 어때? 지금 1분 1초가 아쉽지 않아?......

그래도 공부하느라 많이 힘들텐데 몸 챙기고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보내기보다는 오빠 꿈을 위해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해^^.. 내년에 대학교 다니면서 오빠가 좋아하는 흑인무슨동아리 들어가고 친구들이랑 놀러가는 거 생각하면서ㅋㅋ 잘 지내. 나도 내년에 우리 오빠 좋은 대학 갔다고 자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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