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반 오(吳)제훈
- 작성자
- 數論正宗
- 2017-08-05 00:00:00
오급식
오늘은 어땠느냐. 결국 너의 영단어 성적이 8월1일부로 만점 기록 행진이 종말을 고했음을 알게 되었다.
오늘도 이모부께서 편지를 적어주셨네. 아마 너희 같은 반 급식들중 네가 가장 많은 편지를 받지 않을까 싶다.
나의 하해와도 같은 어질고 크신 마음을 가슴깊이 새기고 간직하길 바라는 바이다.
내가 널 일부러 남자애들만 있는 학원으로 보냈다. 그 이유는 네가 아직 허수민이라는 여자애한테 빠져있기 때문이다. 공부의 가장 큰 적은 여자들이야.
예로부터 전해내려오는 말 중에 미생지신 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미생지신 [尾生之信]
미생이란 사람의 믿음이란 뜻으로 미련하도록 약속을 굳게 지키는 것이나 고지식하여 융통성이 없음을 가리키는 말.
춘추시대 노(魯)나라에 미생(尾生)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사랑하는 여자와 다리 아래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기다렸으나 여자가 오지 않자 소나기가 내려 물이 밀려와도 끝내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기다리다가 마침내 교각을 끌어안고 죽었다(信如尾生 與女子期於梁下 女子不來 水至不去 抱柱而死).
《사기(史記)》소진열전(蘇秦列傳)과 《장자(莊子)》도척편(盜척篇)에 나오는 말이다. 그 외에도 《전국책(戰國策)》의 연책(燕策) 《회남자(淮南子)》의 설림훈편(說林訓篇) 등에 보이는데 소진만 미생(尾生)의 행동을 신의로 보고 다른 곳에서는 모두 이 이야기를 작은 명분에 집착하는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예로 들고 있다.
전국시대의 종횡가로 이름이 난 소진(蘇秦)은 연(燕)나라의 소왕(昭王)을 설파할 때에 이 이야기를 예로 들어 자신의 신의를 강조하였다. 그러나 장자는 도척편에서 공자와 대화를 나누는 도척의 입을 빌어 미생의 융통성 없고 어리석음을 다음과 같이 통박하고 있다. “이런 인간은 제사에 쓰려고 찢어발긴 개나 물에 떠내려가는 돼지 아니면 쪽박을 들고 빌어먹는 거지와 다를 바 없다. 쓸데없는 명분에 빠져 소중한 목숨을 가벼이 여기는 인간은 진정한 삶의 길을 모르는 놈이다.”
《전국책》에
오늘은 어땠느냐. 결국 너의 영단어 성적이 8월1일부로 만점 기록 행진이 종말을 고했음을 알게 되었다.
오늘도 이모부께서 편지를 적어주셨네. 아마 너희 같은 반 급식들중 네가 가장 많은 편지를 받지 않을까 싶다.
나의 하해와도 같은 어질고 크신 마음을 가슴깊이 새기고 간직하길 바라는 바이다.
내가 널 일부러 남자애들만 있는 학원으로 보냈다. 그 이유는 네가 아직 허수민이라는 여자애한테 빠져있기 때문이다. 공부의 가장 큰 적은 여자들이야.
예로부터 전해내려오는 말 중에 미생지신 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미생지신 [尾生之信]
미생이란 사람의 믿음이란 뜻으로 미련하도록 약속을 굳게 지키는 것이나 고지식하여 융통성이 없음을 가리키는 말.
춘추시대 노(魯)나라에 미생(尾生)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사랑하는 여자와 다리 아래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기다렸으나 여자가 오지 않자 소나기가 내려 물이 밀려와도 끝내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기다리다가 마침내 교각을 끌어안고 죽었다(信如尾生 與女子期於梁下 女子不來 水至不去 抱柱而死).
《사기(史記)》소진열전(蘇秦列傳)과 《장자(莊子)》도척편(盜척篇)에 나오는 말이다. 그 외에도 《전국책(戰國策)》의 연책(燕策) 《회남자(淮南子)》의 설림훈편(說林訓篇) 등에 보이는데 소진만 미생(尾生)의 행동을 신의로 보고 다른 곳에서는 모두 이 이야기를 작은 명분에 집착하는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예로 들고 있다.
전국시대의 종횡가로 이름이 난 소진(蘇秦)은 연(燕)나라의 소왕(昭王)을 설파할 때에 이 이야기를 예로 들어 자신의 신의를 강조하였다. 그러나 장자는 도척편에서 공자와 대화를 나누는 도척의 입을 빌어 미생의 융통성 없고 어리석음을 다음과 같이 통박하고 있다. “이런 인간은 제사에 쓰려고 찢어발긴 개나 물에 떠내려가는 돼지 아니면 쪽박을 들고 빌어먹는 거지와 다를 바 없다. 쓸데없는 명분에 빠져 소중한 목숨을 가벼이 여기는 인간은 진정한 삶의 길을 모르는 놈이다.”
《전국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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