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겐 가장 소중한 내딸 보거라

작성자
윤회운
2018-01-05 00:00:00
학원에 들어간지 벌써 5일이나 지났구나? 춥진 않은지 너무 건조해서 피부에 문제가 생긴것은 아닌지 걱정되는 구나.
우리집은 오빠에 이어 너까지 없으니 온기가 싹 사라져 너무 춥고 휑하여 들어가기 싫어 지고 한다
내딸 빈자기가 이렇게 크게 느껴질줄은 몰랐네. 그나저나 일주일 이상 처음 집을 떠나서 생활하기는 어떠니.. 힘들지는 않니?
여러모로 신경쓰이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그렇구나

너는 어릴적부터 어디에서든지 모범적인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거기에서도 누구보다도 잘 지내리라고 생각한단다.
아빠가 말하지 않아도 예의바르고 정직한 너의 모습을 항상 기억하고 있어서 이기 때문이겠지.

아빠가 보기엔 세상에서 제일 힘든것이 공부일 것 같구나. 세상 사람들의 99.9는 공부가 어렵고 힘들다고 말할거다. 다만 0.1만이 공부가 쉽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아빠를 포함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공부를 싫어하고 힘들어 하지 않니 그러니 너도 니 주변의 99.9는 공부를 힘들어 한다고 생각하고 너무 무리하지 않았으면 한다.
자고 싶으면 자고 쉬고 싶으면 쉬렴.. 세상에 공부가 다는 아니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아빠의 경우에 고3때 여러가지 핑계를 대가며 공부를 하지 않았던 때가 너무 후회가 되더구나. 아빠의 능력이 안되어서 였다면 덜하겠지만 아빠 나름대로는 다른사람에 비해서 능력은 된다고 생각하였으나 세상을 한탄하며 그것을 핑계로 노력을 하지 않았던 고3시절이 너무 후회가 되더구나. 그때 조금만 더했으면 아빠이 인생도 많이 달라질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렇다고 너에게 부담주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인생은 누구나 후회의 연속이니까 말이다. 다만 내가 삶을 살아가면서 다른사람 보다 덜 후회할수 있다면 너도 나름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고 할수도 있을것 같구나.

엊그제 승진심가가 있었는데 아빠는 떨어졌다. 물론 아빠는 내년을 보고 있어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승진심사 대상자에 포함되었다가 탈락이 되니 많이 실망스럽더구나.. 하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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