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이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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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1 00:00:00
정은아 어제 편지 읽었어
엄마랑 감성돼지 늦은저녁 먹으러 가서 엄마가 주는거 읽었어
살짝 울뻔했어 약간 울컥하는정도야
2명이 힘들어서 먼저 나갔다는 얘기듣고 우리 정은이도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돼
기숙학원에서 힘든 생활을 이겨내는것 자체도 큰 의미가 있는것이니까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길 바란다
아빠는 늘 딸이 보고싶지만 니가 거기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참을 수 있어
아장아장 걸어다니던 꼬마가 언제 이렇게 거대하게 커서 혼자서 집을 나가서 살아가는지 참 세월 빠르다
동물들도 보면 다 크면 집을 나가듯이 왠지 너도 이제 어쩌다 한번 집에 들어오는 생활이 계속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돼
받아 들여야겠지
엄마랑 둘이서만 살면 어떨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의외로 둘이서 잘 살고 있어
퇴근하면 각자 할일 하고 잠도 아빠는 바닥에 자다가 엄마 잠들려고 퍼덕퍼덕하면 조심스럽게 침대로 올라가서 자 ㅋㅋ
둘이서 영화도 한번씩 보고 그렇게 살고 있어
오늘은 날씨가 많이 추워서 대구도 영하 10도까지 내려갔어 그 학원에는 난방이 잘 되는지 걱정이구나
이불 잘 덮고 자라
너 성적은 잘 보고 있다.ㅎㅎ 학원 시스템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 역시 영어는 잘하고 있는것 같고 수학은 조금 어려움을 겪는것 같더구나. 수학은 이제 가형으로 바뀌어서 다시 시작하는것이니까 감안해서 볼께...그렇지만 거기 선행반 하는동안 수학공부에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하길 바란다. 전에도 아빠가 얘기했지만 힘들고 걱정거리 일을 가장 먼저 처리하면 나머지는 쉬워지는 경향이 있어
너 자신을 믿고
너의 아이큐를 믿고
공부를 했으면 한다
아빠가 볼때 우리 딸은 머리도 아주 비상하고 잠재력이 충분해
그럼 이만 줄일께
31일날 기다릴께(기다릴게 가 맞냐 기다릴께 가 맞냐? )
그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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