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아

작성자
2018-01-17 00:00:00
찬아 형이야.
날씨도 많이 추워졌는데 네가 기숙학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어.
많이 힘들고 외로울 텐데 다시 또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어.
집을 떠나는 게 너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익숙한 곳에서 떠나 지내는 게
외롭고 쉽지 않으니까. 한편으로는 찬이 네가 이제는 다 컸구나 싶어.
형은 너를 보면 참 기특하고 어떨 때는 나보다 더 잘해주고 지내는 너를 보면서 나를 돌아보곤 해.
저번에는 형하고 같이 갔었는데 이제는 형이 군대에 있어서 같이 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형은 오늘 생일이야 생일 기념으로 너에게 편지를 쓰고 있어.
군대에서 쓰는 편지가 얼마나 귀한지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형은 군대에서 참 많은 걸 느끼고 있어.
그 중 하나는 시간은 어떻게든 지나가게 돼 있단 거야. 그런데 그 시간을 보내는 네가 하기 나름으로 달라지겠지.
그래서 더 소중한 너 때의 시간에 후회하지 않게 보냈으면 좋겠어.
의미 없는 시간은 없으니까 네가 많은 건 아니더라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랄게.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고 나오면 보자 찬아. 형이 맛있는 거 사줄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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