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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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2 00:00:00
감기는 좀 어때?
실내에서만 생활하는거라 감기 걱정은 안했는데 엊그제 통화할때 감기 걸렸다고 해서 내내 신경쓰였어
약 잘챙겨먹고 밥도 안 그르고 잘먹어야 감기도 빨리 나아
알아서 잘하겠지만 그래도 컨디션 조절 잘하고
주야 너도 알다시피 엄마가 화가 많이 났어
거짓말 안하고 기숙학교고 뭐고 그냥 집에 보내달라고 할까 애는 버스타고 오라고 하고 짐은 택배로 보내달라고 할까 할정도로 머리끝까지 화가 났었어
뭐 니 나이때에는 화장품도 꾸미는것도 다른 이성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도 나름 엄마라는 이름으로 이해하려고도 했는데 화가 나는건 어쩔수가 없더라
그 상태에서 너한테 글 남겨봤자 좋은말은 안나올거 같고 더 솔직하게 말하면 기숙학교까지 가서 화장품 그것도 풀메할수있는 섀도에 라인에 마스카라 등등 그 수많은 화장품을 수시로 택배로 보내달라니 머리끝까지 열이 받았지
그리고 너한테 남겨진 또다른 편지를 보니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넌 도대체 엄마아빠를 뭐로 보는거지? 어떻게 생각하는거지?
엄마랑 아빠가 니가 원하는거라면 뭐든 들어주는대신 그외에것은 니 인생이니까 돈터치인가? 그럼 엄마 아빠는 너한테 왜 필요하지? 니가 필요할때 돈내주고 사고 싶은거 있으면 결제해주는 그런 물질적으로만 필요한 존재인가 싶더라고
엄마인 내가 이런데 아빠라면 또 어떨까?
아마 아빠는 엄마가 느끼는 감정의 수십배는 더 혼란스럽고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딸인 너한테 실망하겠지
어쩌면 넌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거야
그게 뭐어때서? 다른애한테 편지 올수도 있지
지금은 사귀는게 아니라고 하지만(글쎄 과연 그럴까?) 그애한테 편지가 올수도 있지 뭐 그거같고 엄마는 저 난리야?라고 할수도 있어
근데 남현주
엄마아빠도 부모이기전에 감정을 가진 사람이야
딸이 공부할거라고 공부할거니까 기숙학교 보내달라고 투정에 짜증을 낼때 그래 금액은 부담이지만 니가 원하니까 거기까지 보냈어
근데 넌 어땠어? 나는 잘지내 친구도 많이 사귀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영어단어 시험도 잘치다가 성적이 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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