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유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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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9 00:00:00
잘잤니?
오늘은 준우가 감기가 심해서 병원갔다가. 이뽀 실밥 풀렀어.
지유나...
엄마가 생활을 해보니 여자가 사회생활하면서 집안일을 하면서 사는건 참 힘든거 같아.
오늘 사무실에서 많이 혼났어.
ㅎㅎㅎ 근데 사무실 입장에선 당연한거 같아.
왜 실장님 댁은 일이 그렇게 많이 생기냐고...
할말이 없더라...

지유나
엄마가 늘 말하지?
여자가 능력이 있어야 해. 전문직이여야하고...
지유나 늘 일은 해야하는거 같아.
ㅎㅎㅎ 엄마가 늘 투덜거리지만 사회생활은 규칙적이고 회사에 따르는건 맞아.
남자들 사회 생활하는거 봐. 칼 같이 출근하고 퇴근도 늦고 잔업무도 많고...
사회생활은 녹록하진 않는거야.
엄마가 말하는건 능력이 있으면... 선택할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는 거야.
지윤아. 무거운 이야기 해서 답답하지?
한가지 부탁하자.
너 공부하는거 엄마아빠 지유니 준우 모두 힘든 선택이였고.
너가 아무리 힘들어도 해보고 싶어 했고.
부모가 믿어주지 않는거 같아서 너도 많이 힘들었고. 엄마아빠도 지유니가 생활이 바뀔까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던건 사실이야.
지유나 지금 너무 잘 해주고 있어. 기특해. 대견하고
지금부터는 하나 조심하자. 적응하고 익숙함에 초심 잃지 말자.
지유나 익숙함에 초심을 벗나가면 그때부턴 목표도 서로의 노력도 무의미 해질수 있어.
지금 우리의 목표를 잘 생각하고 초심도 잘 지키자.
지금 우리 지유니가 잘 견뎌고 열심히 하는거 같아서 대견해.
하지만 고마워 하진 않을께. 그건 너를 위해 하는 공부니깐.
지윤아. 우리 오늘 하루도 목표를 가지고 차근차근 보내자.
그리고 이젠 어떤것도 거기에 적응하고 규칙 따르자.
꼭 필요한거 아니면 택배보내는것도 이제 자제하고.
엄마 생각에 교과에 관련없는 책은 휴가때 나와서 집에서 보는걸로하자.

엄마가 조금 더 대범한 사람이였으면 우리지유니도 대범하고 더 긍정적인 딸이 되었을텐데...
지유나 우리 지금부터라도 긍정적인 생각만 하자.
그러자.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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