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보낸 심정

작성자
엄마
2018-03-19 00:00:00


기온이 높아지긴 했는데 날이 흐린게 으슬으슬한 월요일이다.
잘 지내니?

식구들 각자 너 없는 쓸쓸함을 감추고 견디느라 힘들어 하는 중이다.
할머니도 부쩍 말수가 줄어드셨고 해준이는 수시로 형 타령 ㅎㅎ
연락 안되는 줄 알면서도 아빠는 가끔씩 술취해 들어오시면 형한테 연락왔냐고 해준이에게 물으시고....ㅎㅎ 대충 그림이 그려지지?

필요한 건 없는지 밥은 입에 맞는지 춥지는 않은지 선생님과는 호흡이 잘 맞는지 졸음은 잘 참고 있는지...이것저것 걱정되고 궁금한 게 많구나. 그러니 군대나 유학이라도 보내면 얼마나 더 애가 탈지....미리 걱정이다.

학원에서 너무 자주 연락하면 학생들에게 번거롭다고 하셔서 이렇게 가끔씩만 소식 전할께.

휴가가 4월 2일이라던데 평일 아침 이른 시간이라 데릴러 가기 쉽지 않을 것 같네. 휴가 낼 수 있을 것 같으면 미리 연락할께.

건강하게 잘 지내다 그때 보자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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