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율이 보렴

작성자
*승율엄마
2019-01-20 00:00:00
주일 오후 우리 아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
날이 춥다
우리는 미사를 다녀오구 아빠는 족구하시러가시구 은율이 컴앞에서 열심 배그를 한다 엄마는 무료한 주말오후가 싫어 혼자 시장에 가려고 운전대에 앉아 시동을 켰다
승율이가 없이 어언 20일이다 어제 태영이모한테 문자가 왔더라
맥주한잔하자고..다음주 목요일에 보기로 했어
태영이도 필요하다는 책이 있다고 해서 택배로 보내줬다더라
통화는 15일에 5분간 해주었다고..
엄마도 울 아들 목소리 듣고싶다 네 따듯한 손도 잡고 싶고 웃을때 꼬부라지는 눈꼬리도 보고싶고 네 농담도 그립다
보고싶은 내 새끼 기도의 제목처럼 네가 선택한 몫들을 잘 채워가되 그안에서 늘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바른 성품을 가진 따듯하고 품 넓은 네가 엄마 아들인게 너무나 고맙고 좋다 널 잘키웠다는 칭찬만큼 엄마에게 좋은 말은 없다
은율이는 엄마보고 늙은 아줌마라고 그러는데 너희둘을 얻고 키우면서 받은 댓가이니 아쉽지 않다
널 너무 그리워하는 우리가 있다는거 널 향한 사랑이 늘 가득하다는거 알지? 오늘 하루도 잘채우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