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 아들~

작성자
*서준엄마
2019-01-21 00:00:00
서준아 이제 그곳 생활도 반이 넘어갔네
한번도 엄마를 그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본 적이 없던 네가
늘 손에서 떨어지지 않던 스마트폰도 포기한 채
씩씩하게 공부하러 들어가는 걸 보고 얼마나 대견했는지 몰라
그동안 많이 컸구나 우리 아들...

하지만 첨에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어쩜 지금쯤 고비가 왔을지도 모르겠다
얼마나 힘들까
얼마나 나가서 친구들과 놀고 싶을까
아니 얼마나 엄마 아빠와 식구들이 보고싶을까

엄마도 첨엔 문득문득 니가 없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했어
아침에 깨우느라 서준아~를 외치는 일도
서준이와 뽈이가 노느라 찡얼대는 소리도
재밌는 개그를 종알종알 들려주던 니 모습도 다 사라져버린 집..
어서 한달이 지나기를 기다리고 있어

힘들거야
미치겠을지도 몰라
옆에 있으면 꼭 안아주고 등을 토닥토닥 해줄텐데..
하지만 엄마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견뎌보라는 거야
그 모든 어려움을 특히 자기 자신을 이겨낸 일이
너를 얼마나 멋지게 힘있게 만들어 줄지 기대해보자
그 경험은 앞으로의 인생에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큰 힘이 될 거라고 엄마는 믿어
니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만난 이 견디기 어려운 힘듦을
우리 잘 견뎌보자
엄마도 너를 위해 날마다 순간순간 열심히 기도하고 있어
힘들때 그걸 피할 다른 잔틈새를 찾는 것보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돌파할 힘을 달라고 주님께 도움을 구해봐
위로해 주시고 힘을 주실거야
그리고 흐트러지려는 마음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될거야

서준아 이제 열흘 남았어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갈거야
이 한달을 위해 너도 엄마아빠도 이미 많은 것을 포기하고 댓가를 지불했잖아
얼마 안남은 그곳에서의 하루하루가 아깝지 않도록 소중히 여기기 바래
맛있는 간식이 없어지는 게 아까와서 아껴 먹듯이 말야^^
반갑게 만날 그 날을 고대하며 엄마도 하루하루 소중히 지낼게
많이 많이 사랑한다 아들~

엄마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