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보시오~(2019.2.16)

작성자
*엄마
2019-02-16 00:00:00
사랑하는 아들 승연아~
잘지내지?
엄마는 지금 광주송정역에서 ktx열차를 타고 서울 올라가는길이야~
할머니는 당장 위급한 상황은 넘긴것 같은데
노인들은 밤새안녕이라고 한순간에 어찌될수도 있어
걱정이다.

어제 엄마가 병실에서 자고 작은이모에게 넘기고 온다.
할머니는 가슴을 뚫어서 혈액투석을 시작하셨고
이제 이틀에 한번꼴로 6시간씩 투석을 해야한대.
할머니 건강이 많이 안좋으셔서 엄마가 슬프다.
얼마나 버틸실수 있을지.
우리 승연이 대학가는거 꼭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런 의미에서 우리 승연이가 힘들어도
좀더 열심히 해주기 바란다.
재수가 힘들다는 것도 알고 시작했지만
마음을 굳건히 먹고 흔들리지 말고 .

이제 우리 승연이도 어엿한 성인이고
승연이가 선택한 길 후회없도록
약해지지말고 열심히 해주렴.

오로지 내 목표만을 생각할수 있는
다시 오지않을 기회이자 최적의 조건이니
최선을 다해보자. 넌 할수있어
엄마아빠는 우리 승연이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화이팅-2019.2.16 오후6시35분에 열차안에서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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