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욱아

작성자
*엄마
2019-02-18 00:00:00
학원에서 연락온걸 못받고 나중 아빠한테 전해들었다.

재욱아 목표를 잡고서 처음부터 온전히 몰입하고 마음과 자세를 다잡고 출발할수 있었다면야 더없이 좋았겠지만 절대적인 공부량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목표를 잡는다는게 너무 막연할 수밖에 없었을거여서 너와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얕게 나누었던거야.

목표가 서지 않은 상태에서의 공부가 지금으로선 당연 막막하고 끝이보이지않는 싸움같겠지. 그러나 니가 지독한 자신과의 싸움과 그 과정에서오는 어려움을 딛고 일정이상의 공부시간 그 이후 너만의 성취감을 맛보고 난 뒤에 비로소 감히 현실성있는 상향의 목표도 잡히고 꿈꿔볼수도 있겠지.

그만한 끈기도 없이 너 자신도 이기지 못하고 튕겨져 나온다면 니가 고등학교 3년동안 허비한 시간보다 더 아까운 이 1년은 쏜살같이 지나갈거야. 너는 지옥훈련처럼 느껴지는 3주가 몇 번이 반복된다고 하지만 이해의 마지막은 정말 어이없게도 빠르게 다가올거고 독하게 너 스스로를 다잡지못하고 보낸 시간 그때 니가 겪을 좌절은 이전에 경험한 것과 비교가 안될정도일거야. 그땐 니가 그토록 좋아하는 친구들과 니가 연락을 끊는건 오히려 니쪽일거고.

세상이 재욱아 니가 생각하는것처럼 만만하지가 않아. 나만 힘든것 같아도 내가 가장 안힘든거일수도 있어. 남들만큼 참지도 않고 노력을 안하면서 품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고는 결국아무런 것도 가져다주지못해. 엄마나 니가 말하는 공부해서 남주는..선한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은 그저 망상에 지나지 않게 되는거야

품어내지 않아서 그렇지 니 옆에 있는 아이들 중 벌써 할만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몇이나 되겠어. 너와 비슷한 패턴으로 놀만큼 놀았을거고 너와 비슷한 공부량으로 한계를 경험한 아이들이 모여 지억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텐데..
아직은 그냥 이끄는대로 따라갈 뿐 너나 그아이들이나 앉아있는것 버티기가 어려운 건 마찬가지야.
지금 자신이 원하는 학교를 진학하는 아이들도 공부를 시작하는 시점에 잡아놓은 목표가 첨에는 잡히지 않을것처럼 막막했던상태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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