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 잘하고있지?

작성자
*용주누나
2019-03-20 00:00:00
용팔이 누나당 :)
기숙학원 들어간 이후로 연락이 안되니까
괜히 평소보다 밥은 잘먹고 잠은 잘자고 힘들지는 않은지 아프진 않은지 걱정이 된다 정말ㅠ
편지를 쓰면 볼수가 있다면서?

잘 지내고 있제?
우리 가족 모두다 보이는것보다 훨씬더 용주 니생각 많이하고 많이 보고싶어하고 있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부이전에 너가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는걸 가장 우선시하고있으니까
무슨 일 있으면 가족들한테 정말 바로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해 당장 달려갈테니깐

재수하는 이 기간이 특히 초반에는 답답하기도하고 막막하기도하고 조바심이 나기도 할것같아.
조금이라도 도움과 위로가 될까싶어서 누나가 겪었던 이 시간에대해서 말해주고 싶어서 답장은 받을 수 없다는일방적인..편지 써본당.

기억을 떠올려보면
우선 초반에는 다시 공부해서 새롭고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에 넘치는 집중력으로 공부에 몰두했었던 것 같아.
내가 아무리 시험을 못친다고한들 지난 수능보다 못치지는 않을테니깐 더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는 확신과 자신감이 가득했거든.
그리고 고등학교생활동안 했던 공부방식과 공부량에대한 아쉬움과 후회가 없지는 않았기때문에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고 새로운 기회가 다시 한번 주어지는 이 재수기간이 나는 정말로 감사하고 기뻤어. 이 기회로 나는 더 좋고 높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을테니깐.
너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3월 초에 너 얼굴 봤을 때 살도 많이 빠지고 힘든 기색이 역력해서 나는 너무 걱정이 된다. 물~론 이전보다 잘 적응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잘 들이기 시작했을것이라는 믿음도 있지만ㅎㅎ
나의 그시절 마음가짐이 너가 힘을 내는데 조금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모든 일을 할 때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에너지를 더 낼 수 있는 건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꾸준한 동기부여라고 생각해.
결과보다도 너는 지금 8개월이라는 길고도 짧은 여정을 하는 중이니 이 여정동안 너가 너무 힘들어 않고 씩씩하게 웃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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