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작성자
*엄마
2019-04-02 00:00:00
유빈아
있을때는 정신없이 병원 다니고 잔소리 늘어놓느라 몰랐는데 ktx에 태워서 보내고 오니 얼마나 눈물이 찔끔찔끔 흐르는동ㅠㅠ 네 앞에서는 애써 태연한척 했다마는 또 학원안에서 힘들게 공부하고 생활 할 너를 생각하니 엄마는 돌아서는데 맘이 짠하고 안타까운 맘이 많이 들더구나~~

내새끼.. 사랑니 뽑은 자리는 어떠니??
엄마가 생활지도 쌤 두분께 문자도 드리고 신기정(?) 선생님하고 통화도 했는데 토욜 치과 예약해서 실밥 뽑을 수 있도록 해주신다고 하셨어~~ 너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토욜 진료받고 혹시 가능하다면 엄마랑 통화좀 시켜달라고 해봐라.. 이빨 뽑은 자리는 어떤지도 궁금하고 통증도 있는지 궁금하단다~

울아들 이번에 왔을때 보니 게임 얘기도 별로 안하고
학원에서 공부에 집중할수 있도록 사랑니도 두려움없이 뽑고
엄마랑 학원에서 들은 대학얘기 나누고 현빈이 진로 걱정까지 하는거보니 어느 정도 공부에 정진하고 있는듯 해서 안심이 되더구나

사랑하는 내새끼..
학원에 애들이 퇴소를 많이 했다고 하니
네 멘탈이 흔들릴까봐 사실 걱정이 된단다..
학교하고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라서 울아들 그런 삭막한 곳에서 끝까지 흔들리지않고 잘 버티려나 엄마도 이런저런 근심도 생기네ㅡㅡ
그렇지만 우리는 더이상 다른 선택이 없잖니?
이대로 흐지부지 또 놓아버리면
니 인생은 그냥 군대나 다녀오고 평생을 후회하며 살테니까
흔들리지말고 일단 앞만 보고 미래만 생각하고 걸어나가보자..

니가 수능 한번에 대한 부담이 너무 많은거 같아서 엄마가 안쓰럽더라~
유빈아 일단 니가 이제껏 보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
엄마는 결과에 미련을 갖지는 않으려고..
너도 너무 많은 기대와 걱정을 앞서 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설마 상지대보다 더 못가지는 않겠지?그렇지?^^
그거면 돼지..머~~
그렇게 맘을 편히 먹자꾸나^^ㅎ

편지도 너무너무 고맙다..
틈틈히 딴 생각나거나 간식시간을 쪼개서 쓰는 글이라니
엄마가 공부시간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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