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몸은 좀 어때?

작성자
*엄마
2019-04-05 00:00:00
유빈아
사랑니 뽑은 자리는 이제 덜 아프니?
통증은 어떤지? 혹시 통증이 심해지면 선생님 통해서 엄마한테 전화 좀 줘~ 병원을 알아보던가 다른 조치를 취해야하니까..
선생님이 낼 치과예약을 하셨는지 모르겠다
네가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실밥 뽑을 수 있도록 해
진료비가 모자라면 일단 선생님께 부탁해서 해결하면
엄마가 여기서 돈 부쳐줄께~

어제 전국 여기저기에 산불이 났어
속초 산불로 국가 재난상태까지 선포되었는데
들었나모르겠다
포항에도 산불이 났다고 뉴스에 나와서
혹시 네가 전해듣고 걱정할까 몇자 남겨놔~
포항에도 여기저기 산불이 났는데
오어사쪽(너는 어딘지 모르지?^^)거기가 좀 크게 났고
우리동네 산호녹원 뒤편에도 산에 불이 났단다
해맞이 공원쪽까지 번져서
현빈이는 학교 마치고 통학차량도 노선을 변경하서 돌아서 올 정도였어~
연기가 엄청나고 타는 냄새도 너무 심해서 무섭더라ㅡㅡ
자연 앞에서 인간은 아무것도 아닌걸 새삼 느꼈다..
공부하는데 머 이런걸 전해주나 싶겠지만
혹시나 불난 얘기를 전해듣고
궁금증이 생겨서 더 불안해할까봐 소식 전해주는거야

현빈이는 엄마랑 매일 시험 준비하고 있고
아빠는 여전하고
엄마는 니 걱정과 기도뿐이다..

아들 힘내자
내년에는 엄마 생일도 같이 보내고
벚꽃 구경도 가고
시간 금방가~~ 조금만 더 열심히 해줘
이시간이 또 후회되지 않게..
가족의 희생이 물거품이 되지않게..
모든건 너 하기에 달렸다~
힘내보자.. 사랑한다 마니마니♡♡♡

4월 5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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