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준이보삼

작성자
*이창준엄마
2019-04-05 00:00:00
창준이에게.

지나번 엄마 편지받고 기분 별로였지?
미안해. 너 거기서 공부하고 견디는 거 힘든거 잘 알고 있는데
종례 얘기 듣고는 네가 많이 걱정이 되었어.
앞으로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살아갈텐데
그 때마다 이런식으로 행동하면 안되는데~ 하고 생각하니
걱정이 확~~~ 밀려와서 쓰다보니 그렇게 되었어.
엄마가 편지보내고 며칠 곰곰히 생각해 보았어
우리 창준이 능력과 장점에 대해서.
장점도 많고 능력도 많더구나.
이런 것들을 다 종합해 보니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이었어.
넌 결코 바보도 아니고 머리가 나쁜 아이도 아니고 따뜻한 마음이 있어서
믿고 맡겨도 된다고 생각했어.
너도 알다시피 엄마가 쓸데없이 걱정이 많잖니~ 그치?
거기다가 다혈질이어서 확~ 쏟아내는 단점이 있는거 알지?
부족한 엄마지만 늘 너를 응원하는 마음이야. 알지?
그러니 지난번 편지는 괘념하지 마. 알았지?
괜히 너 공부하는데 도움은 못주고 마음 상하게 했나 싶어서 엄마도 그동안 별로였어.
엄마가 목소리는 커도 소심하고 그러잖니~~~~^^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사과할 줄 알고 마음도 넓은 네가 이해해주라.
아무튼 우리 아들 화이팅
건강히 지내고 필요한 것 있으면 연락해. 총알처럼 달려갈께^^ ㅋㅋ
4월 22일 나오던데 그날 아침 9시에 데리러 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