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보시오~ (2019.5.14)

작성자
*엄마
2019-05-14 00:00:00
사랑하는 우리 아들 승연아~
잘 지내고 있지?
일주일전에 신검받으러 잠깐 나왔을때 얼굴 보긴했지만
자식얼굴은 늘 보고싶고 보고있어도 보고싶은가 보다.

엄마는 학교 바쁜일이 오늘에서야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어져서
우리아들에게 이렇게 편지쓴다.

어버이날 지원이가 카네이션과 카드 줬어.
그것도 저녁 7시쯤에 엄마 화장대에 올려두고 근린공원 운동갔더라.
그날 아빠도 일찍 오셨는데 지원이 운동간 사이에
엄마랑 아빠랑 둘이 직접 가슴에 카네이션 달았다 ㅋㅋㅋ 인증샷도 찍어놨지.

엄마한테 꽃달아주는게 뭐가 그리 어렵고 쑥스럽다고 참...
딸이 아니고 아들인가봐...

한결이는 교통대 안다니기로하고 집에 올라왔대. 원룸 방도 빼고.
재수하긴 하는데 목동에 있는 적성학원에 등록해서 다니고 있고 적성준비 할거래.
적성학원에서 정시 재수하기에는 너무 많이 놀아서 늦었다고
적성고사 밖에 답이 없다고 했다네 내신성적도 안좋고 해서.

그러고보면
우리 아들이 일찌감치 재수결정하고 기숙학원에 들어간것이
신의 한수일쎄~

벌써 5월도 다 가고 여름이다.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것 같아 우리 아들도 초조해하는데
남은시간 헛되게 보내지말고 노력해보자.

엄마아빠는 우리 승연이가 잘 해내리라 믿는다.
휴가나올때마다 한걸음 한걸음씩 어른이 되어가는 아들 모습에 고맙기도 하고
엄마품을 떠날 날도 머지않은거 같아 아쉽기도 하고.
참 만감이 교차한다고 해야하나...

이제까지 무탈하게 잘 자라주어 고맙고 조금만 더 힘을 내렴.
올해 우리아들에게 못받은 카네이션은
올겨울 대학합격증으로 대신 받을것이야~ㅎㅎㅎ

18일(토) 휴가때 8시까지 모시러 갈테니
빨래감이나 불필요한것들 챙겨 나오세요~ 사랑해~

엄마가 우리 아들위해 매일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2019.5.14. 오후 4시46분에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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