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야 아빠다.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니?
허리통증과 얼굴의 부스럼은 좀 어떠니?

지난 번 외출나왔을 때 보니 스트레스가 심해 그런지
얼굴이 많이 상해 있어 아빠도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수험생으로서 불가피한 숙명이지만 그래도 공부해 나가는 과정이 많이 힘들고
어려운 자신과의 도전이리라 생각된다.

힘들지만 아빠나 엄마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아들이 극복하고 이겨내야 하는 일이니 정우가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기 바란다.

아들이 외출 나와서 공부하고 노력하는 만큼 성적이 안 나온다고 안타까워 할 때
아빠도 마음이 무거웠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재수생이니 만큼 결과가 무엇보다 우선하니
남은 기간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집중할 수 밖에 없지.

다른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안타깝구나.

지난 해 12월 30일부터 시작한 재수 생활이 6개월 되었다.

말이 6개월이지 24시간 지속되는 긴장과 살인적인 학습시간을 고려할 때
실제는 1년과 같이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었겠지

체력도 고갈되고 멘탈도 긴장감 없어지면서
매일의 일상이 다람쥐 챗바퀴 돌아가듯 나날이 힘들고 지겹게 느껴질거다.

그런 슬럼프 기간에 많은 재수생과 수험생들이 허우적댈 시간이다.
성적은 잘 안 오르고 신체적으론 피곤이 누적되고 머리는 멍해지는 힘든 시기리라.

아들아
그렇지만 어쩌냐?
이런 시기를 잘 극복하고 컨디션 조절해야 하니

우리 정우는 슬기롭게 이겨낼거다.
아빠는 그렇게 긍정적으로 상황을 본다.

우리 아들이 빨리 슬럼프 벗어나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길 기도해 본다.

아빠는 요즘 등산가서 절에 가면 꼭 2가지를 기도한다.
하나는 우리 가족(할아버지 할머니 포함) 모두 건강하게 해 달라는 것과
또 하나는 정우가 학업성취하여 희망하는 좋은 대학에 합격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이런 기도가 효험을 발휘하여 우리 아들이 수능시험을 진짜 잘 치를 수 있을거야.
항상 믿음을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