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아들 승연초이~
잘 지내고 있지?

엄마도 엊그제 수술부위 실밥뽑고 건강회복중이야~
병원에서 걷기운동 많이해야 회복이 빠르다고해서
매일 근린공원 돌고있어.
공원돌면서 우리아들 생각 많이한다.
아들도 열심히 하고있는데 엄마도 열심히 해야지.
어제 유진이누나가 엄마 퇴원축하파티하라고
케잌쿠폰 보내줬어.
울아들 담 주말에 나오면 같이 파티하자ㅋㅋ

지원이는 오늘 개학해서 학교갔어.
지원이는 모델이 되고싶대.
그래서 내일 역삼동에 있는 mbc아카데미 상담가기로했어.
모델학과가 있는 4년제 학교는 동덕여대 서경대더라구.
일단 지원이 목표를 동덕여대로 잡아야할까봐.
지는 꼭 대학을 안가더라도 모델이 되고싶대.
우리 아들딸이 각자 갈길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구나.
모두들 기특하고 대견하고 고맙다.

날씨가 그렇게 덥더니 입추가 지났다고
오늘은 에어컨 틀지 않고도 있을만하다.
세월 참 빠르지?
금방 찬바람 불고 금방 가을오고 겨울오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구나.
이제까지 우리아들 정말 잘 해왔다.
얼마남지 않은 시간 알뜰하게 써보자.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엄마수술날짜를 9월24일로 잡았는데
울아들 수시 시험때 엄마가 지장있으면 안되니까
수술을 빨리해버렸어.
수술도 잘되었고 결과도 좋고
올해 우리가족 숙원사업들이 하나씩하나씩 풀려가고있다.
우리아들이 원하는 대학 들어가는것도
반드시 이루어질것이니 지금 당장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초조해할거 없어.
우리의 최종목표는 모의고사가 아니잖니?

마지막까지 지치지않고 끝까지 완주하는자가
진정한 승자.
이제까지 노력한 시간들이 헛되지않도록
엄마의 간절한 기도가 헛되지않도록
조금만 더 힘을 내어다오.

멋지고 강한 우리아들 승연초이~
두려워말고 앞만보고 직진 알았지?
넌 반드시 잘 해낼거야 엄마 아들이니까.
엄마가 우리아들위해 매일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화이팅~

-2019.8.16(금) 오후 1시30분에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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