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치느라 고생했겠네

작성자
*엄마
2019-10-24 00:00:00
예정대로 오늘 사설 모의고사를 치뤘나 모르겠다
어때?
국영수랑 과탐이랑 좀 올랐니?
성적이 요동치지는 말아야 할건데ㅡㅡ
실전처럼 좀 긴장하고 치뤄보지 그랬니?
이제 진짜 얼마 안남았구나ㅠ

오늘 겨울 패딩이랑 해서 택배보냈다
내일이면 도착할거야
친구가 집으로 보내준 초콜릿도 넣어서 보냈는데
참 고맙게 생각해주길 바란다
그런 정성을 들이는게 쉬운거는 아니니까ㅡㅡ
멋지게 시험 잘쳐서 찐하게 술한잔 사주자꾸나

패딩은 끈은 풀르고 잘펴서 걸어놔라
보낸 그대로 쳐박아두면
옷이 망가질거야
시계도 어디 틈사이에 넣었는데
잘찾아서 사용하고
귤조금 넣었는데
안터지고 잘 도착할지 모르겠네..
엄마아빠가 이렇게 보내주는 정성도
조금은 생각해주길 바란다
이제 20일 남았으니
먹는거도 조심하고
건강조심하고 컨디션 조절 잘해보자

물고기 놓치지말자
요즘 엄마 꿈자리가 뒤숭숭해ㅠ
후회하지않게
마지막 20여일 달려봐라~~~


추신:: 이건 어제 오전에 쓴 편지인데
오늘(금) 용돈계좌로 6만원 임유빈 이름으로 입금해뒀다
찾아써라
지갑이 없어서 신분증이랑 어디다 보관할래?
싼 지갑이라도 구해서 한번 더 택배보낼께
제발 정신차리자.어제도 꿈이 안좋았어ㅠ
신발을 갈아신는데 딱맞는 신발이 없어서
한참 애를 먹다가 꿈에서 깼는데
검색해보고 하니 좋은 꿈은 아니야ㅠ
대학 떨어지고 후회말자
정신차려라
이제 20일 남았는데
잘봤었던 모의고사만 생각지말고
수능은 실전이라는걸 기억해라
정신줄잡고
영단어도 다시 하고..집중 또 집중..
거기 친구 사귀고 놀러간거 아니다
니 인생이 걸렸어
운없어서 대학 3군데 다 떨어지면 어쩔건지
생각해봐..끔찍하잖아
성적이 계속 제자리고ㅠ
수능결과 딱맞춰 대학원서 못쓰고
너는 낮추고 많이 낮춰서 써야한다는걸
기억하고
정신차려라
아직은 기회가 남았다고 생각하고
시간이 있을때 부족한걸 더 보충하고
잃어버린 감각을 다시 깨우길 바란다





20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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