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준아

어제는 잠을 잘 잤는지 모르겠구나~
엄마가 보기에 너는 최선을 다했고 다하고 있다.
기숙학원에서 그 많은 시간을 견뎌냈다는 것이 그것을 입증하고
네가 불안한 마음으로 현재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것이 그것을 입증한다.

더 좋은 성적을 원하지만 기대한 만큼의 결과가 있을지 불안하고
더 간절히 원할 수록 불안은 가중되고 너를 자책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너에게 득이지 되지 않고 잘못하면 독이된다.

창준아
생각을 바꾸어보자.
며칠 남지 않았으니 그 기간에 너 스스로에게 자꾸 말을 걸어 생각을 바꾸어보자

"나는 남은 기간 그냥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나는 지금까지 잘 해왔다.
이제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

이렇게 계속 너 자신에게 말걸고 너 자신을 세뇌시켜보거라
하루에도 10번 20번씩 그 이상씩 혼자말로 해 보아라
속으로 생각만 하지말고 중얼거리면서 혼자 "말"로 해야 효과가 있다.
위 구절을 네 책상앞에 써 붙이고 매일 보면서 훈련해 보아라. 반드시 해 보아라.
그러면 아마 신기하게도 네 마음의 상태가 그렇게 될 것이다.

성적을 올려야지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능한 줄이자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 하늘에 "맡기는" 심정으로 마지막 정리를 하거라
지난날 더 열심히 할걸 하는 자책하는 마음일랑 버리거라
왜냐하면 넌 최선을 다 했고 지금의 모습 그 자체로 자랑스럽고 소중하기 때문이다
엄마 아빠는 네가 어떤 성적을 받아도 넌 정말 소중한 우리의 아들이다.

너도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인생은 길고 길단다.
창준아 너의 삶을 길게 보아라.

엄마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