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빈아
이제 딱 수능이 보름 남았다

지금부터는 모든 영역을
감각을 잃지 않도록 신경쓰길 바란다
엄마도 하루하루 떨리고 긴장되는구나

지난번 사설모의고사 결과는 모르지만
언어영역이 또 기대이하였으면
오전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지 점검해봐라
이제 2주남았는데
절대 수능이 만만치는 않을거야ㅡㅡ
새로운 시도도 있을거고
접하지 못한 유형도 있을거고
그런 한두문제에 멘탈이 흔들려서
시험 전제를 망칠수도 있는거고
여러가지 예상치못한 일들이 일어날수 있다는것을
염두해두거라

작년을 떠올려보면
넌 아마도 수능 2주전에도
아무 노력도 없이
그냥 나는 잘보겠지 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꽉차서 어디라도 대학은 갈거라는
희망만 가지고 시간이 빨리 지나고
시험만 빨리 끝나기를 바랬었던거 같아
그러니까 시험을 치루고도
점수따위는 관심도 없었고
원서쓰는 기간도 대학도 관심밖으로 지냈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떠오른다ㅠㅠ
학원에서의 기간은 너무 큰 댓가를 치뤘다
우리가족 모두에게 힘든시간이었다ㅠ

남은시간 흘려보내지 말고
마지막 정말 마지막 힘까지 내주길 바란다
배아픈게 걱정이 되면
수능전날 저녁에 자기전이랑
당일 아침식사후에 장약을 미리 복용하는것도
괜찮을거 같아
심리적인 이유도 크니까
머라도 시도해보는거지
약은 지난번 보내줬던 약을 먹어도
아무이상 없다
버리지말고~~

그냥 당분간 막 쓸 지갑하나 샀어
낼쯤(목) 택배보날까 하고있다
다른걸 보내지는 않을거고
지갑만 보낼거다
금욜쯤 도착할거고
보통 지갑을 잃어버리면
지갑만 다시 찾아지기도 하는데
돈만 빼가고 우편함 같은데 넣으면
찾아지거든
찾더라도 분실 신고가 됐으니까
새로 발급받은 신분증으로 시험을 치뤄야 할거다

정신줄잡자
다 잘되겠지 라는 막연한생각이 얼마나 대책없는 소리인지 잘 알잖니~~
노력해라
마지막까지 최선다하고
늘어지지말거라
거기 다른 친구들은 대박나고
너만 수능에서 미끄러질런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거야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