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호야 잘 지내고 있지? 엄마가 싸준거 챙겨먹는거 잊지 않고 잘 먹고있지? 귀찮아도 잘 챙겨먹어야해. 작년에 너 수능 다가올때 쯤에 아침먹으러 주방에 나오면 추워서 막 떨었잖아. 그게 체력이 딸려서 그랬던것 같아. 그러니까 올해에는 꼭 먹도록해~.
오늘 집에 미정이 이모가 놀러왔었어. 너 주라고 엿사왔는데 좋은 기운 많이 담았으니 수능 잘보래. 원래는 자영이모랑 셋이 모이려고 하다가 시간이 않맞아서 미정이모만 왔어. 요즘 수능 다가오니까 여기저기서 너 시험 잘보라고 연락 많이 오는데 네가 같이 없으니 엄마가 이편지 통해서 좋은 기운만 보내줄께~^^.
혜원이 종현이는 얼마전에 영어학원 등록하고 다니고 있어. 예전에 5단지에서 해법영어 하시던 선생님이신데 이번에 2단지에 영어학원 오픈하셨다고 연락왔더라구. 아직 학생이 많지 않아서 개인과외처럼 잘 봐주시니까 좋은것 같아. 수학은 아빠가 주말에 종현이만 조금 봐주고 계신데 네가 수능 끝나고나서 동생들 수학만 봐주면 될것같아. 엄마가 과외비 줄테니까 종호 용돈도 벌고.ㅎㅎ 수능이 바짝 다가오니까 좀 긴장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네가 곧 집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하니 엄마는 기쁘기도해.^^
종호야 시험 얼마 않남았다고 너무 긴장하지 말고 침착하게 평정심 유지하면서 남은시간 잘 보내도록해. 엄마는 네가 스스로를 이겨내며 지난 일년간을 잘 지내온것만으로도 너무 뿌듯하단다. 너 자신을 갈고 닦는 그 시간들이 얼마나 힘든 시간이었을지 짐작이 되기때문에 종호한테 엄마는 너무 고마워. 마지막까지 힘내구. 우리 가족 모두의 기를 모아 화이팅~~
또 편지 쓸께~~^^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