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당

작성자
*누나
2019-11-03 00:00:00
헌아 갑자기 너무 보고싶어서~ 못 본지 너무 오래돼서 그런가
오늘은 어땠어 힘들었어? 누나가 참 요새 뭔가 해줄 말도 없고 해서 편지쓰는 것도 어려웠는데 오늘은 그래도 나쁘지 않은 하루였으면 좋겠다 이제 수능이 곧이라서 걱정돼도 충분히 불안해 해도 되는 거 알지? 중요한 시험이니까 걱정되고 불안한건 당연한거지~ 그냥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만 하면 아주 굳이야ㅋㅋㅋ 아무래도 엄마아빠가 큰 경제적지원을 해주는 거니까 거기서 오는 부담이랑 너스스로도 잘하고 싶은 그런 부담 등등 너가 느끼는게 당연한거지만 뭔가 그래도 나는 한편으로 넌 좀 뻔뻔해도 된다고 생각해 약간 내가 한번 해내본다?이런느낌? 내가 당사자도 아니고 부모도 아니고 해서 그냥 쉽게 말할 수 있는 거니까 나는 그렇게 말하고싶닷 누나는 너가 재수를 하는것에 별로 큰 도움도 조언도 이유도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냥 내가 봤을때는 정말로 결과가 어떻든 너가 지금까지 해왔던걸로도 충분해 봐봐 알고있었지만 정말 이렇게 시간은 흐르고 모든순간은 지나가는거였어 그치 이런 사실이 지금의 너한텐 위로가 되는 말이었으면 좋겠다 우리 막냉이가 지금까지 보낸 시간은 온전히 너를 위해 쓰여졌던 그리고 앞으로 쓰여질 시간들을 위한 현명한 지침표같은게 될 수 있지 않을까 누나가 뭘 해줄수가 없어서 미안행
밥잘먹고 잘자는게 짱이야 내일도 여전히 뿌듯한 하루 보내길 바라
보고싶구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