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아 적응 잘하고 있어? 들어간지 벌써 3일이 지났네ㅠㅠ 무슨 군대 간 동생한테 편지쓰는 기분이야...
밥 잘먹고 잘자고 있지? 아픈데는 없고? 들어가는 날에 너가 감기약 사려고 했던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 감기 걸려서 켈락켈락 기침하고 열나고 그런건아니지?
아프면 아프다고 얘기하고 병원 미리미리 다녀와 나중에 심해져서 가려고 하지말고
너 들어갈때 거기 선생님들이 너무 너한테 신경을 안써주는것 같고 제대로 설명을 안해줘서 너 보내고 엄마랑 큰누나랑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불안하고 불편했어..ㅠㅠㅠㅠ 쌤들이 잘해주셔? 잘 안해주면 바로 말해 진짜 쳐들어간다ㅂㄷㅂㄷ
우리 막둥이 제주토박인데 혼자 낯선곳에서 잘 하고 있나 짠나가 걱정이야 ㅠㅠ 그래도 우리 뚱이 잘해낼거라고 믿어
누나가 대학생활을 해보니까 솔직히 대학이 막 엄~~청 중요한 것도 아니고 대학 이름 때문에 뭔가를 할때 할 수 있고 없고가 나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 그렇지만 좋은 대학에 나오면 너가 앞으로 뭔가를 시작하거나 도전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겠지?
만약 짠나가 20살로 돌아가서 수능을 다시 볼 수 있게되면 나는 1년 더 공부해서 다시 수능 볼거같아 큰누나처럼 공부하는 걸 좋아하지도 않았고 잘하지도 않았던 내가 그렇게 생각할 정도니까 너한테 온 기회를 너는 꼭 잡았으면 좋겠어 나는 그런 기회가 없었거든..ㅜㅜ그 당시에 별 생각이 없었기도 했지만..
17일에 나와서 제주도 내려갈 거니까 그때까지 힘내서 수업 열심히 듣고 자습도 열심히 하구 마음을 굳게 다 잡았으면 좋겠어 계획도 세워보고 어느대학 어느과에 가고싶은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구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고 적응도 못하겠고 수업도 별로고 선생님도 별로다 이러면 누나들한테 말해 엄마 설득해볼게
그래도 짠나는 너가 주어진 상황을 잘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맞지?
밥 꼭 잘 챙겨먹고 잠도 잘자고 건강하게 공부하다가 보자 알겠지?
화이팅이야